본문 바로가기
건강

허리디스크 보존치료란?

by 라라924 2022. 12. 8.

허리디스크가 발병했다.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감사를 하니 의사 선생님은 일단 당분간 지켜보자고 한다.
지켜보자는 말이 뭘까?지켜봐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쉬라고?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누구는 뭐라도
하라고 하고 누구는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서 쉬란다. 누워 있는데 불안하다...

허리디스크가 발병되면 대당황이다.진짜 멘붕이라는 단어가 뭔지 확실히 느낄 수 있게 된다.
일단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받고 검사하고 의사 선생님은 당분간 지켜보자고 하신다.
(때로는 지금 당장 뭔가를 해야 한다고 하기도 한다.) 지금 당장 다리가 너무 아파서 저리고
아픈 다리 때문에 불안해지니 당장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지금 당장 대소변이 조절이 안되거나 발목이나 무릎이 몸이 내 의지대로 안 움직이는
경우라면 그때는 외과적 조치를 취하는 게 맞다. 그땐 응급상황이니까.
하지만 대게는 다리 통증, 저림, 허리 통증 목디스크라면 팔 통증이 극심하지 아프지만 움직이는 건 가능하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는 보통 주사 처방을 내려준다. 수유기 여성이나 고혈압, 당뇨 이런 만성질환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하고 조절하는 게 좋다.
그 후 약을 타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때부턴 자기 자신과 멘털 싸움이다.

보존치료를 한다면 하면 누구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버티는 거냐 혹자는 시술이던 뭐든 하면서 나아지길 기다리는 거냐고 묻는데 보존치료는 아무것도 안 하고 버티는 게 아니다. 최대한의 침상 안정을 하면서 몸의 자연 치유를 돕는 거다.
처음 아프기 시작할 때를 급성기인데 이때는 숨만 쉬어도 아프다, 그냥 아프다. 24시간 아프다. 너무 아프다.
이때 주사와 약으로 통증 경감을 유도해주고 급통이 사그라들기를 기다려 준다.
처음에는 그냥 미치고 팔짝 뛰게 막 아프니 멘털 잘 잡자.
코로나 때문에 입원이 어려워져서 그렇지 급성기에는 입원해서 통증케어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제 어느 정도 통증이 잦아들면 이때부턴 살살 움직여 보는 거다. 그렇다고 아프기 전처럼 편하게 막 움직이라는 게 아니다.
아직 나는 환자다. 천천히 부드럽게 움직이고 허리 숙이는 걸 하지 말고 바닥에 앉는 것 , 바닥 생활은 절대적으로 피해 줘야 한다. 화장실 말고는 다 서서 한다고 생각하는 게 속이 편하다. 집안에서든 집 밖에서든 완충이 좋은 신발을 구해 발이 받는 충격을 줄여주는 게 좋다. 움직이는 건 짧게 나눠서 움직이는 게 좋다. 5분 10분 이런 식으로 움직이고 눕고를 꾸준히 반복해주는 게 좋다. 조금씩 조금씩 움직여보고 통증이 올라오면 멈춘다. 내 몸으로 테스트를 하는 거다, 조금씩 움직여
보면서 테스트를 하고 몸을 살살 달래주는 거다. 이러다 급통이 다시 오면 다시 멈추고 휴식이다. 그리고 약도 계속 먹어야 한다.통증케어를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다. 병원도 다녀야 한다. 일부 병원서는 시술,수술을 안 한다고 하면 별로 탐탁지 않아해서 눈치 보는 분들도 계신다. 동네마다 물리치료를 주로 하는 작은 병원이 있다. 붙박이로 진료 다니며 계속 내 상태를
고지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집에서는 허리디스크라면 발목 돌리기, 밀기. 발목당기기, 엄지발가락 눌러 버티기. 등을 목디라면 팔을 어깨 높이까지 들고 타인이 눌렀을 때 버티나. 젓가락. 필기도구. 옷에 단추 꿰기 등을 수시로 하면서 마비가 오는지 테스트해본다.
이렇게 지내면서 한 가지 더 해야 한다! 바로 만약을 대비해 시술, 수술을 잘하는 의사 선생님이 계시는 병원에 대한 수소문도 해 줘야 한다. 우리 몸이 언제 응급상황이 닥칠지 모르니 미리미리 서치 해두는 건 필수다. 무조건 수술을 안 하는 건 안된다.수술이 필요하다면 하는 게 맞다. 하지만 그 수술이 급하지 않을 때 서두르지 말고 시간을 가지면서 몸을 달래 보는 게 보존치료다.

이렇게 계속 몸을 테스트하고 달래면서 시간을 보내기를 반복하다 보면 통증이 잦아들고 어느 정도 선에서 악화되지 않는
안정기가 오기 시작한다. 그럼 그때는 이제 허리에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으로 재활을 하는 거다.
전문적인 운동의 경우 전문가인지 확실히 검증하고 찾아가는 게 좋다. 그냥 홍보용으로 적어놓은 게 아닌 진짜배기로 찾아야 하니 그걸 기억해두자. 의사분들이 제일 무난하게 권하는 건 물속 걷기인데 가끔 그게 재미없다는 분들이 계신다.
아파서 하는 재활에 재미를 찾는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게 재미없다고 줌바댄스 등등 리액션이 격한 운동을
하시다가 다시 터져서 고생하는 분들이 많으니 최대한 중력 부하가 덜한 운동을 하기를 권한다.

몸에 맞는 운동을 찾을 때까지 이것저것 살살 도입해보고 통증이 오면 멈추고 무한 반복이다.
어느 운동이든 간에 통증이 생기지도 않고 컨디션이 올라가는 운동을 찾았다면 그땐 정착이다.
루틴을 짜는 거다. 어느 정도 강도로 몇 시간을 하는 게 좋을지 내 일상 패턴과 맞게
움직이는 거다. 중저강도로 일정하게 해 주는 게 좋다. 무리는 금물. 무리하면 도진다.

이렇게 자연치유를 도모하는 게 보존치료다. 얼듯 보면 아무것도 안 하는 거 같지만 이게 훨씬 더 부지런해야 한다.
초반에는 멘털 바스러지는 것도 감수 해야 한다. 여자분들이라면 집안에 먼지가 쌓이고 집안일이 쌓이고 애기나 가족들이 불만스러워하는 걸 보고 스트레스를 받고 남자분들이라면 회사에서 편하게 업무를 보지 못하고 가족들끼리
집안에서도 움직이는걸 맘 편히 못하니 스트레스 쌓이는 게 당연하다.

그리고 허리병은 의사도 걸리면 서러워 죽고 싶다고 할 만큼 아무도 안 알아주니 멘탈이 한번 더 깨진다.
가족들한테서 받는 상처가 상당하다. 하지만 부모님이 허리로 고생한 걸 보거나 귀로 들어온 사람들은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한 편이라.. 보존치료를 잘 활용해 나아진다면 후에 그 고생할만하다고 할 거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보존치료는 외과적 처치를 제외하고 약물, 물치, 운동 등을 적절히 활용해 허리에
나쁘다는 건 최대한 지향하고 아껴가면서 자연치유를 하는 행위라고 보면 된다.









*글쓴이의 주관적 생각이므로 질병상담은 의사에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