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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부모님 허리가 아프시다. 보호자가 됐을때 알아야 것들.

by 라라924 2023. 1. 8.


부모님이 연세가 드시고 아프신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자식이 보호자가
되면 모든게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어떻게 할 바를 모르게 되는데 오늘은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었을 때
그중에서도 내과 질환이 아닌 척추질환일 때 자식이 신경 써야 할 것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적어보려고 한다.

부모님의 허리병이란

젊은 사람들이 겪는 디스크와는 결이 다른 게 어르신들의 척추질환이다. 보편적으로 앉아서 쉬시는 게 편하고
걷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의 경우 급성의 형태로 갑작스러운 통증을 호소하는 편이지만
어르신들의 경우 수십 년에 걸쳐서 누적되어 나타나 항상 어느 정도의 요통이나 다리의 불편감을 호소하지만
살살 달래서 활동하시고 동네 지인들과 집 근처에서 주사 한번 맞고 몇 개월 버티고 또 주사를 맞는 형태를 띠고
계신다. 바로 척추관 협착증, 퇴행성 협착증 등이 만성적인 형태라 이런 식으로 증상들이 나타나고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알리지 않고 이렇게 달래 사는 어르신들이 많다. 그러다 도저히 참기 어려운 수준이 되면
자식들에게 s.o.s를 하시는 편이다.

자식들에게 말한다. 허리가 아프시다고.

자식들이 부모님과 멀리 산다면 더욱 참다가 이야기하는 편이라 이미 증상이 상당히 진행되어있는 상태라
아파 죽겠다고 통보하시기라도 하면 자식들은 멘붕이 된다. 어떻게 하지? 어디서부터 뭘 알아봐야 하지?
당황하고 또 당황한다. 일단 차분하게 대응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지금의 상태에 대해서 대충 어디가 아프다가 아니라 명확하게 몇 번 디스크가 어떻다. 몇 번이 척추관 협착증이
왔다. 등진단 받은 상태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부모님 댁과 멀리 산다면 부모님께 병원에 방문해서 의사 선생님과
전화 통화를 연결시켜 달라고 해서 자세히 물어보고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2. 부모님들 중 기존에 질병 없으신 분들이 없으시니 기존 질환이 어느 정도 상태인지도 파악해둬야 한다. 당뇨. 고혈압, 류머티즘 관절염 등등 약물치료를 하는 모든 질환에 대해 알아둬야 한다.
3. 자식이 있는 거주지로 모실 때까지 부모님께 주사치료를 그만하시고 약을 잘 타서 드시도록 말씀드려야 한다.
4. 부모님의 질환과 현 상태에 대한 파악이 끝났다면 거기에 맞는 방법이 필요하다. 거주지가 낙후된 지역이라면 도시급으로 올라와 재검사나 추가 검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가 있고 기존에 질환이 있으시다면 대학병원에서 협진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다른 질환으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한 경우 수술했던 곳으로 가면 자료가 필요 없지만 다른 대학병원으로 간다면 자료를 복사해서 확보해두는 게 좋다.)
5. 협진이 필요한 질환이 있으시다면 초록창 카페 같은 곳에서 대학병원 정보를 얻어 예약을 잡아 둔다. 아주 유명하신 분들은 예약이 어마어마하게 밀려 있으니 특정 대학병원에 한정 짓지 말고 여러 군데를 알아보고 예약을 잡는다.
6. 어르신들이 대학병원 진료 시 진료의뢰서가 필요하다. 기본에 다니던 병원에서 받으면 완벽하지만 어르신들이 그런 서류를 미리 구비하지 못하시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 자식이 근처에 있는 의원에서 초진을 받고 서류를 써 달라고 하는 방법도 있다.
7. 대학병원 진료를 받는다.(보통 엄청 진료가 빠르기도 하고 처음에 수술이 필요해도 바로 이야기하지 않고 한 달은 지켜보는 교수님들도 많으니 너무 실망 말자. 부모님의 상태에 대한 히스토리를 최대한 담백하게 이야기하고 차근하게 설명을 듣자.) 보통 당황해서 교수님이 하신 말씀도 제대로 기억 못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정신 빡 차리고 진료실에 같이 들어가야 한다.

수술 진단을 받는다면.

교수님께 수술적 조치가 필요하다 진단을 받는다면 거기서 끝이 아니다. 자식들이 해야 할 일이 또 있다.
일단 수술 범위와 어떤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는지 이야기를 듣는데 우리는 일반인이라 기억을 잘 못하니
수술 코디네이터든 간호사든 수술에 대한 설명을 하면 종이에 적어 달라고 하거나 미리 수첩을 챙겨서
종이에 적어두자. 그리고 다른 대학병원에 진료를 받는다. 이번에도 수술 진단을 받지만 수술법은 교수님들 마다
다를 수 있으니 이번에도 적어두자. 그러면서 수술법에 대해서도 적어두자. 그리고 수술법에 대한 비교를 하는 거다.
보통은 3명의 의사분들에게 진단을 받고 수술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들 한다. 대게 수술 진단이 나오면 언제쯤 수술이
가능하다는 걸 이야기하는 편인데 기간, 수술법, 그리고 비용에 대한 것을 교차로 보고 신뢰가 가는 의사분께
수술을 받는다. 자식들은 보호자로서 담당의 사가 얼마나 믿음이 가는지, 수술법, 수술 가능 날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때, 허리 통증을 참다 참다 연락했던 부모님이라면 더 이상은 못 참겠다고 그냥 아무 데서나 수술하자고 하는 어르신들 많다. 아주 많다. 이걸 달래는 것도 자식의 몫이다. 이렇기 때문에 처음에 시골에서 드시던 약이 통증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지 안 된다면 다른 약을 다시 처방받고 약이 효과가 있는지도 계속 체크해야 한다. 자식들은 부모님의 멘털 코치도 겸해야 한다. 더군다나 연령이 높으시다면 재수술을 하기엔 체력이 안 받쳐주는 경우들도 종종 있어서 여러 가지 변수를 다 알아보고 정하는 게 좋다.

부모님들이 허리가 아프다고 s.o.s 요청을 하셨다면 이미 시간은 별로 없는 거다. 부모님들을 기다리는데 아주 서투르시니 병원을 알아보는데 하루 이틀 안에 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본인의 거주지 커뮤니티나 초록창 허리디스크 카페들을 방문하면 많은 정보의 바다가 기다리고 있으니 밤새 열독 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우리는 과잉진료 없는 믿을 만한 병원을 찾는데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한다.

오늘은 부모님의 보호자가 됐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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